소라게 키우기 2개월 후기 - 크게 어렵지않다

강아지 용품을 사려고 스타필드에 있는 몰리스샵에 갔다가 딸내미가 한참 지켜보고 있던 것이 있었는데요.

 

바로 소라게 키우기 세트였습니다. 알록달록한 등껍질을 지고, 꼬물꼬물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평소에 동물들을 좋아하다 보니, 눈이 자꾸 갔던 모양이었습니다.

 

한참을 지켜보다가 선물로 사달라고 해서, 다른 선물 대신 이걸 사주기로 하고 데리고 왔는데요. 2개월을 키워본 후기를 남겨봅니다 :)

 

가격은 통이 2만 원, 소라게는 1만 원이었습니다. 딸내미가 한 마리는 외로울 것 같다고 해서 2마리를 사 왔는데요. 원래 야생에서는 20년도 생존을 한다고 하는데, 이렇게 집에서 키우면 2년에서 3년을 산다고 합니다. 사려고 하면서 보니 다리가 떨어져 있는 게들도 많이 보였는데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떨어지는 것이냐고 여쭤보니, 다리가 떨어지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다시 자란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바닥재는 코코칩을 사용하는데요. 달팽이의 바닥재와는 또 다른 바닥재였습니다. 달팽이의 바닥재는 모래라면, 소라게의 바닥재는 나무 느낌이었네요. 한 번 깔아두면 3개월에서 4개월 이후에 갈아주면 되고, 건조하지 않게 물을 뿌려줘야 합니다. 게는 굴을 만드는 습성이 있는데요. 그렇다 보니, 소라게 크기의 두 배 정도는 깔려 있어야겠습니다. 소라게 키우기 세트의 구성은, 통, 코코칩, 조개, 산호 조형물, 먹이 등이었습니다.

 

설명서를 읽어보면 소라게의 사육환경에 대해서도 나와있습니다. 따뜻하고 습한 환경을 좋아하고, 적응을 하고 나면 활동성이 좋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용 젤리는 일주일에 한두 번씩 급여하면 되고, 자연먹이는 주지 않기로 했습니다. 집게발에 물릴 수 있으니 이 부분은 조심해야겠습니다.

 

설명서에 나와있는 것처럼, 코코칩을 깔아주고, 산호 조형물과 조개, 먹이 등을 넣어줬습니다.

 

그리고 데리고 온 소라게 2마리를 통에 넣어줬는데요. 등껍질의 색은 빨간색과 파란색입니다. 나중에 덩치가 커지면 더 큰 등껍질을 찾아가게 되는데요. 더 큰 제품을 사다가 넣어두면 스스로 이전 등껍질을 버리고 이동한다고 해서, 언제쯤 더 커질지 지켜보고 있는 중입니다.

 

투명 통 안에 넣고는, 모습이 궁금한 딸내미입니다.

 

습도를 유지할 때는, 달팽이에게 물을 뿌려주던 통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2일에 한 번 정도 바닥재가 마르지는 않았는지 확인도 하고 물도 뿌려주고, 먹이도 갈아주면서 키우고 있는데요. 소라게가 야행성이라서 그런지, 나와서 활동하는 모습을 거의 못 봤습니다. 자려고 하면 타닥타닥 움직이는 소리가 나서 잘 살아있나 보구나 하며 짐작만 하고 있는데요. 딸내미가 열심히 키우겠다고 다짐해서 데려왔는데, 잠을 오후 8시 반부터 오전 6시까지 숙면을 취하는 딸내미가 소라게를 만나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변을 치워주거나 할 필요도 없어서, 달팽이보다 키우기가 훨씬 쉬운 느낌이긴 한데요. 정작 만날 수가 없으니 진짜 키우고 있는 건지 헷갈리고 그렇더라구요. 앞으로도 물을 뿌려주고 먹이를 갈아줘가면서 열심히 키워가보려고 합니다. 이렇게 저희 집의 반려동물이, 강아지와 달팽이, 물고기, 소라게로 늘어났어요. 지금까지 소라게 키우기 이야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리토 데리고 왔던 이야기

https://blog.naver.com/blue_bells82/221521017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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