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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4~8세)

유아미술놀이 - 우리 가족 앨범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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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딸아이와 해본 만들기 놀이!

이번에도 100인의 아빠단에서 뜻깊은 미션을 주셨어요. 세부로 여름휴가를 몇일 다녀오느라 못한 미션인데요. 꼭 해보고 싶어서 늦게라도 도전해봤어요. 딸내미가 만드는 것을 좋아하니, 우리 가족 Story 앨범 만들기는 딱 좋은 미션이었습니다^^

유아미술놀이 준비물: 노트(앨범도 좋을 듯), 옛날 사진, 스티커, 테이프, 펜

다이소에서 앨범으로 만들만한 노트를 하나 사 왔어요. 여기에 아래 순서로 꾸미기 시작했습니다.

 

1. 사진 준비

제 어릴 적 사진은 옛날 앨범에서 골라봤어요. 어린때 부터 딸내미와 비슷한 나이인 시절, 초등학교 시절의 사진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아내의 어릴 적 사진도 선택해보려고 했는데, 집에 있는 줄 알았더니 아쉽게도 없네요. 그래서 패스하고, 결혼사진 몇 장 추려서 선택해 봤습니다.

딸아이의 지금 모습 사진도 필요할 것 같아서, 바로 한 컷 촬영했어요!

2. 사진 프린트

실제 사진을 노트에 붙이면, 나중에 다시 사용하기가 힘들 것 같아, 카메라로 촬영 후 집에 있는 프린터를 이용해 프린트를 했습니다. 제 컴퓨터 방에는 에어컨이 없어서, 선풍기로 땀을 식혀가며 열심히 프린트 했습니다. 파워포인트 파일에 사진을 옮겨가며 크기를 대충 맞추고 뽑았는데요. 딸내미가 더운 와중에 제 무릎에 앉아 있어서 땀이 더 많이 났네요^^;

 

노트, 스티커, 사진들

3. 준비물 꺼내놓기

다이소에서 사온 노트와 스티커, 프린트된 사진들을 테이블 위에 꺼내놓았습니다.

딸: "오늘 뭐 해요 아빠?"

나: "우리 가족 Story 앨범 만들어 보려고 해~"

딸: "이 사진들 오려서 테이프로 붙이는 거예요?"

나: "응~ 오려서 테이프로 붙이기도 하고, 글씨도 쓰고, 스티커도 붙이고 하면서 꾸며보려고^^  "

이렇게 간략하게 설명을 해줬더니, 당장 하고 싶어 하는 표정이였어요.

 

가위로 자르는 모습

4. 가위로 오리기

프린트된 사진들을 입 내밀고 집중해서 오리는 중입니다. 저도 옆에서 함께 잘라보았습니다. 정말 반듯하게 자르지는 않아도 되냐고 해서, 앨범에다가 붙이기만 할 거라 반듯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주니 부담 없이 자르기 시작했어요~

 

5. 꾸미기

노트에 이름을 쓰고 나서, 사인펜을 사용해 글씨를 써보겠다길래 써보라고 했습니다. 너무 밝은 색으로 써서 잘 안 보였 지만, 딸내미만 알아볼 수 있으면 되죠^^

첫 장은 아빠의 어린 시절로 시작을 했봤는데요. 아기 사진을 보여주면서, 아빠도 이렇게 어린 시절이 있었고,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키워주셨다는 것을 알려줬습니다. 바퀴 달린 장난감 말을 타고 가다가 넘어지는 모습이나, 잔디밭에 앉아있는 모습, 태권도하는 모습 등을 보여주며, 아빠에게도 이런 시절이 있었음을 이야기해줬는데 신기해 하는 표정이었습니다.

이때는 엄마를 만나기 전이고, 결혼도 안 했기 때문에 딸내미가 태어나기 전이었음도 알려줬는데, 사진을 붙이면서 이때도 내가 없었냐며 자꾸 물어보는 것이 조금 서운해 보였어요! 스티커로는 아빠의 나이를 추측하며 숫자를 붙였어요. 2나 5 같은 숫자를 붙이는 것 보니, 엄청 어린아이로 보는 것 같았네요^^

다음페이지는 딸내미가 태어났을때 부터, 성장한 과정을 붙이며 이야기해줬습니다. 태어났을 당시의 모습, 안아주던 모습, 100일 상도 전부 엄마, 아빠가 준비를 했다는 이야기도 해줬습니다. 100일 사진을 찍을 때는 뒤로 넘어질까 봐 뒤에서 항상 잡고 있었다는 이야기도 해주고, 200일 사진을 찍으려고 갔던 얘기도 해줬습니다. 기억이 난다고 하는데 진짜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아빠와 엄마의 결혼사진도 붙이고, 결혼 했을때도 이야기 해줬습니다. 그다음으로는 세부 여행 다녀온 사진들을 붙였습니다. 뒤에 남은 페이지에는 앞으로 다녀오면 몇 장씩 붙여보자고 이야기했어요.. 보물 상자에 넣어두는 모습을 보니, 딸내미가 아끼는 목록 중 하나가 된 것 같네요. 예전에 사용하던 카메라를 이용해서 촬영해야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는데요. 더 적극적으로 사진 촬영을 할 것 같은 느낌이네요!

이번 미션을 수행할 겸 유아미술놀이를 경험해봤는데요.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딸아이와 가족에 대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엄마 어린 시절 사진이 없어서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며, 다음에 찾아서 붙이자고 약속도 했습니다. 딸내미와 이야기해보며 따뜻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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