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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4~8세)

딸아이 편독 습관 고치기 프뢰벨 자연관찰로 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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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독 습관 때문에 걱정이였는데 조금씩 고쳐가보는 중 (feat. 프뢰벨 자연관찰)

 

7월 말쯤 부터 딸내미와 하루 1권 이상 책 읽기 약속을 하고,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책 전체의 내용을 아이 혼자서 읽기에는 집중력도 그렇고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집중을 못 하다가 중간에 그만 읽을 것이 예상되서, 처음 시작은 한 문장씩 번갈아가면서 읽고, 끝까지 다 읽는 방식으로 칭찬 스티커를 붙여주고 있습니다.

아이는 한 가지에 꽂히면 그 책이 헤질때 까지 읽었는데요. 처음엔 자기가 좋아하는 내용만 계속해서 보게 되는 편독이, 책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없다는 부분이 안 좋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어요. '그냥 좋아하는 책이 따로 있나 보다' 하고만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편독이라는 걸 알고 나서 주의 깊게 아이를 관찰하다보니, 글밥있는 스토리가 있는 책들은 전혀 안 보려고 하고, 백과사전 같은 책만 보려고 한다는 것을 알고, 어떻게 하면 다양한 책을 읽게 할까 고민했습니다.

처음엔 백과사전같이 정보만 위주로 있는 책만 읽고, 스토리가 있는 책들은 읽어줘도 싫다고 하며 전혀 읽으려고 하지 않았어요. 

아이마다 좋아하는 책이 다르겠지만, 제가 편독을 해결하기 위해서 프뢰벨 자연관찰을 선택한 이유는, 책 안에 '정보도 있고 이야기도 있어서'였어요. 백과사전처럼 정보만 있지도 않고, 동화처럼 이야기만 있지도 않아, 백과사전에서 동화로 넘어가는 중간다리 역할을 해주지 않을까 싶어서 읽게 해줬습니다. 다행하게도 이 방법이 저희 아이에게는 맞았던 모양입니다 :)

 

백과사전을 읽으면서 퀴즈를 내는 게 재미있어서 좋아했던 것 같아, 처음엔 똑같이 읽으면서 퀴즈도 내고, 맞췄을 때 아낌없는 칭찬도 해주고 했더니 서서히 변해가는 모습이 보였어요. 여기에 더해서 함께 한 문장씩 읽고 칭찬 스티커를 붙여주고 하는 것도 좋아했습니다. 조금 더 나아가, 읽었던 책은 칭찬 스티커를 안 붙이기로 하고, 책 제목을 종이에다가 적어가며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지금까지 읽지 않았던 책들을 가져와서 읽고 있습니다^^

요즘은 백과사전 30, 프뢰벨 자연관찰 40, 동화 30 정도로 읽고 있습니다. 지금도 아직 동화 쪽은 제가 꺼내줘서 읽는다는 것이 조금 다르지만, 꺼내줬을 때 끝까지 읽는다는 정도만 해도 꽤 많이 달라진 것 같아서 기쁩니다^^

특히, 잠들기 전에는 프뢰벨 자연관찰을 읽어달라고 하는 부분이 달라졌습니다. 슬슬 졸릴 때 백과사전을 읽어주다 보면, 읽는 동안에도 그게 어떤 곤충인지, 무슨 동물인지 등을 집중하고, 어떤 모습이었는지 생각이 안날 때는 사진을 보고 잠이 들다 보니 잠이 더 늦게 들 때도 있었어요. 이건 이야기 같은 느낌이라서 그런지 읽어주다 보면 어느새 잠이 들어있더라구요^^

처음에는 아이가 좋아하는 곤충 나오는 책들만 읽어달라고 했었는데요. 요즘은 칭찬 스티커의 효과인지까지는 모르겠지만, 어제는 매미였다면 오늘은 고양이, 다음날은 이렇게 버섯 같은 책을 읽어달라고 하더라구요.

 

이렇게 읽어주다 보면 점점 다양한 책을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가 됩니다. 많은 엄마, 아빠가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자라기를 바랄 텐데, 저도 아빠가 되고 보니 똑같은 마음인 것 같아요. 학교 다닐 때 책을 많이 읽은 친구와 읽지 않은 친구의 차이를 보고 들어서 그런지 더 그런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앞으로도 쭉 이렇게 읽어가면서, 편독하지 않는 딸내미가 되기를 바라며 열심히 읽어줘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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