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치킨을 참 좋아하는데요.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서 양념이 먹고 싶은 날이 있고, 그렇지 않은 날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날은 그렇지 않은 날이었는데요. 경서동 입구 근처 즈음에 있는 또봉이통닭에 가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많이 먹는 편이다 보니 치킨 한 마리로는 부족할 것 같아서, 똥집 튀김도 같이 사다가 먹어봤습니다 :)
옛날 느낌이 물씬 나는 포장지에 치킨이 들어있습니다. 요런 포장은 참 오랜만에 만난 것 같은데요. 예전에 시장에서 사다 먹던 그 느낌을 콘셉트로 하는 곳 같았습니다. 검암점은 메뉴 이름 중에서 또봉이통닭이라는 메뉴가 있었는데요. 가격은 9900원이고, 똥집 튀김은 8000원입니다.
포장지에서 꺼내보면 이런 모습인데, 치킨 한 마리를 튀김옷을 얇게 입혀서 튀긴 느낌입니다 :)
원래는 아내와 둘이서 먹으려고 산 거였는데요. 먹으려고 할 줄은 몰랐던 딸내미가 이날따라 잠이 안 온다면서, 졸린 눈을 하고 먹기 시작했습니다.
"아빠~ 이거 맛이 제법 있네?"하며 먹고 있는 모습입니다. 제법이라는 말을 언제부터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자주 쓰는 단어입니다. 저런 어른 같은 단어 어디서 배웠지 :)
예전에는 뼈가 있는 건 잘 못 먹었었는데, 잘 발라서 먹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대견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닭뼈가 있으니 조심해서 먹으라고 알려주기는 했는데, 이제 좀 컸다고 살 부분만 참 잘 먹었습니다.
치킨무와 소스도 있었는데요. 딸내미가 1마리의 반 정도는 먹었고, 먹고 나서 바로 양치를 도와달라 해서 도와주느라 아내와는 잠시 후에 먹기로 했습니다.
딸내미를 재운 뒤에, 남은 치킨과 전혀 먹지 않은 똥집 튀김을 안주로 해서 술을 한잔했는데요. 딸내미가 치킨은 잘 먹었는데 뼈도 없는 메뉴를 왜 안 먹었나 하며 먹어봤더니 똥집 튀김은 살짝 매콤해서 안 먹은 거였더라고요. 이미 딸내미가 먹으려고 맛이 어떤가 살짝 혀를 대보고는 매우니까 뚜껑을 닫아놓은 것 같았습니다 :)
약간 매콤해서 치킨과 함께 먹기에도 괜찮았고, 바삭한 튀김 부분과 속 안에 약간 질긴 듯이 들어가 있는 똥집이 매력 있었습니다. 또봉이통닭과는 색은 비슷하지만 다른 맛이어서, 함께 먹기에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2개 메뉴의 가격을 합치면 17900원이니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이라 잘 사 먹은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인천검암1지구점 이고, 위치는 검암동 우체국 앞쪽에서 조금만 더 가면 보이는 곳 입니다. 집 주변에 별거 없다고 생각했는데, 은근히 안주를 사다 먹을 곳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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