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서를 제대로 안읽고 했다가 실패했었어요ㅜㅜ
날이 엄청 더웠던 날에
마트 물냉면을 사다가 해먹기로 했습니다.
음식점에 가서 사 먹으면
한 그릇에 7000~10000원 정도인 것 같은데요.
마트에서 7천 원으로
저렴한 것은 10인분 이상을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맛이 비슷하지는 않겠지만
육수만 맛있다면 충분히 잘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칡 냉면으로 골랐는데요.
이왕 먹을 거 조금이라도 더 맛있을 것 같은
면으로 집어봤습니다.
1. 이렇게 하면 실패하니 따라 하지 마세요
잘 된 후기는 2번에 써 놓을게요!
예전에 취사병 이었다는 자신감 하나로
레시피도 안 보고 그냥 해봤습니다.
'라면을 끓이듯이 하면 되겠지'하는 안일한 생각이었습니다.
냄비에 물을 받아서 끓였습니다.
팔팔 끓을 때까지 기다렸는데요.
물이 끓는 동안
뒤에 쓰여있는 레시피를 한 번이라도 읽어볼 걸 그랬습니다.
물이 끓었을 때
포장지 안에 있는 냉면을
덩어리째로 냄비에 넣었는데요.
자세히 보시면 뭉쳐져있는 게 보이실 것입니다.
거품이 올라오면서 익는듯했지만
5분~10분 정도 끓였는데도
면이 풀어지지 않아서,
'왜 이렇게 떡이 되는 것 같은 느낌이지' 하며
찬물에 헹궈봤는데요.
마른 상태로 겹쳐져있었던 상태였기 때문에
어떤 면은 익었고, 어떤 면은 면끼리 붙어있었고,
어떤 면은 냄비에 다닥다닥 붙어있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아내에게 굉장히 심하게 혼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하는데요.
그 모습을 촬영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엄한 분위기상 카메라로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ㅋㅋ
2. 라면같이 끓이면 망하니 레시피를 읽자
잘한 레시피 입니다
(1) 먼저 찬물을 받아서, 이렇게 면을 뜯어내요
한 올 한 올 뜯어질 때까지
뜯어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정성스럽게 뜯어내야
끓였을 때 붙지 않더라고요!
(2) 물이 끓기 시작하면 방금 뜯어놨던 면만 건져서 냄비에 집어넣는다
넣고 나서 라면보다 오래 걸리지 않고,
20초 내외의 시간만 흐르면 면이 익습니다.
(3) 면을 찬물에 헹군다
다 끓이고나서 얼음 물에 편을 풀어주면
더 쫄깃하고 맛있어질 수 있습니다.
저는 어디서 본건 있어가지고
실패한 레시피에 얼음을 거의 다 써버려서,
아내에게 눈총을 조금 더 받았습니다.
처음에 잘못했다가
여러 가지로 비난받았어요 :)
이렇게 다되고 나서는
마트에서 사온 육수만 부으면 완성이 되는데요.
기호에 따라 당근, 오이, 머리고기 등을 넣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레시피라고 할 것도 없이
굉장히 간단한 요리인데요.
이 글을 읽으셨다면
괜히 라면처럼 끓였다가 저처럼 혼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혹독하게 혼나면서 배웠으니
다음번에는 더 멋진 마트 물냉면을
혼자서도 해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
'리뷰 > 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메 그릴피자 콤비네이션 솔직 후기 (0) | 2021.03.10 |
---|---|
경주 미정당 국물떡볶이에 마트 순대 찍어먹음 (0) | 2020.10.26 |
경서동 또봉이통닭에서 치킨, 똥집 튀김 포장 했어요 (0) | 2020.10.24 |
검암역 신의주 찹쌀순대에서 포장해봤어요 (0) | 2020.10.20 |
서울대공원 입구에 있던 KFC 후기 (0) | 2020.08.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