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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4~8세)

딸내미 일곱살 때, 첫 심부름 해봤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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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마트 들어갔다가 나오는 모습을 보는데 너무나 신기했다

날이 더웠던 날 딸내미가 첫 심부름을 해봤던 이야기 입니다.

저는 걱정이 되게 많은 편이라서,
'차 조심해라, 넘어질 수 있으니 뛸 때 바닥을 잘 보고 뛰어라' 등등 왠지 잔소리를 자꾸 하게 되는데요. 함께 아파트 주변을 걷다 보니, 딸내미의 친구가 혼자서 심부름을 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상가의 마트이지만, 뭔가 사다가 집으로 가는 모습이었는데요.

검은 비닐봉지에 담아서 혼자 걷고 있는 모습이 신기했습니다. 인사를 하길래 물어봤더니, 진짜 혼자서 다녀오는 길 이더라고요. 초등학생이 되기 전에 이것저것 많이 시켜봐야 한다고 들어서, 우리도 해봐야겠다 싶었는데 이렇게 실제로 다녀오는 친구의 모습을 보니 조만간 시켜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첫 심부름이라 아무래도 걱정이 많이 되다 보니 집에서 마트까지 혼자 다녀오라고는 못하고, 차도를 혼자 건너서 다녀오는 것부터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차가 오는 지도 안 보고 그냥 뛰어갈까 봐 횡단보도에서는 항상 손을 잡고 있는데요. 심부름을 하는 모습을 뒤에서 보니
왼쪽도 2번, 오른쪽도 2번을 보고 참 안전하게 건너는 모습이었습니다. 손을 번쩍 들어서 귀에 갖다 대고 건너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조심해서 안전하게 건너는 모습이 신기했습니다.

이번에 갈 때는 카드를 줬는데요. 이것저것 고른 다음 카드로 결제하는 건 해봤으니, 다음번에는 현금을 주고 사 오도록 도 해봐야겠습니다. 봉지에 영수증을 넣어왔다며 아줌마가 아빠한테 확인하라고 했다면서 주셨다는 것 보니, 아마도 이렇게 연습하는 어린이들이 마트에 많은가 봐요!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아빠, 엄마 것까지 아이스크림 5개를 사 오는 심부름이었는데요. 사 오기로 했던 종류도 잘 맞게 가져왔습니다. 돌아와서는 하나하나 나눠 줬는데요. 누가 어떤 아이스크림을 주문했는지 정확히 기억하고 있더라고요 :)

아이스크림 먹는 모습 입니다. 사진에 눈이 부어있는데, 오른쪽 눈 위를 모기가 물어서 그런거예요ㅜㅜ

첫 심부름이라서 아빠 엄마는 걱정이 한가득 이었는데, 별것 아니었다는 듯이 맛있게 먹고 있는 모습입니다.

요건 서주 아이스 주라는 아이스크림인데, 제가 어렸을 때도 있었던 아이스크림인데 참 오랫동안 나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아무튼 첫 심부름은 이렇게 성공했네요! 다음번에는 조금 더 먼 거리에서 심부름을 시켜봐야겠습니다. 역시 안전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천천히 거리를 늘려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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