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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4~8세)

프뢰벨 자연관찰 - 달팽이 읽어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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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뢰벨 자연관찰 - 달팽이 읽어봤어요 :)

땡글이가 6살이 되면서, 예전에 좋아하던 팝업북이나 소리나는 책은 조금씩 흥미를 잃어가는데요. 어떤 책을 사줘야하나 고민을 하던 중에, 친구가 마침 프뢰벨 자연관찰 전집 을 줘서 요즘 잘 읽고있습니다.



땡글이가 곤충이나 동물, 식물 등 생물류에 관심이 참 많은편인데, 그런 땡글이에게 딱 좋은 책 이더라구요 :)



요즘 프뢰벨 에서 새 버전 이 나오기는 했지만, 초등학교 선생님 친구가 읽어보니 예전 버전도 좋다고하여, 요즘 열심히 읽어주고 있습니다ㅋㅋ 마침 애완용 달팽이인 금와 와 백와 를 키우고 있어서그런지, 땡글이가 달팽이에 더 관심을 많이 가지는 것 같습니다 :)



땡글이는 잠들기 전에는 꼭 책을 읽어달라고 하는데요. 끝까지 읽어주기전에 잠이 들 때가 많지만, 졸릴만할 때 책을 열면 졸린눈으로 설명해주느라고 잠을 조금 더 늦게 자기도 합니다ㅋㅋ



프뢰벨 자연관찰 달팽이 편 첫 부분을 보면 비가 내리는  모습부터 시작됩니다. 달팽이 에 관한 책 이지만, 비를 피해서 숨어있을만한 무당벌레, 나비, 사마귀 의 모습도 함께 등장해요 :)



요즘은 도시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많다보니, 달팽이 의 실제모습을 처음으로 보는 아이들도 많을텐데요. 전혀 보지못한 아이들을 위해서인지, 이렇게 소용돌이 모양의 껍데기를 하고 있는 모습부터 시작하는 모양이예요. 비가 오는날이면 조금씩 얼굴을 내미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달팽이는 연체동물 가운데에서도 유페아강에 속하는 동물이라고 하는데요. 고둥은 바다나 호수에서 살다보니 육지에서 살 수가 없지만, 달팽이는 육상 생활을 할 수 있는 희귀한 동물이라고 안내되어있습니다. 프뢰벨 자연관찰 에서는 달팽이 가 몸이 젖어있다보니, 울퉁불퉁하거나, 좁은 곳도 잘 다닐 수 있고, 거꾸로 메달릴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중간에는 몸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있는데요. 등 껍데기, 알을 낳는 곳, 더듬이, 눈, 입, 숨쉬는 곳, 몸, 발 등 부위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려줍니다.



저도 처음 알게된 사실도 많았는데요. 알을 낳을 때가 되면 알을 낳는 곳이 하얗게 부풀어 오른다는 부분이나, 눈이 멀리 있는 것은 볼 수 없지만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을 구분할 수 있다는 부분도 처음 알았습니다. 또, 입 안에 작은 이빨들이 나란히 줄지어 있다는 부분이나, 숨쉬는 곳이 등 껍데기 바로 앞부분에 있다는 것도 참 신기했습니다 :)



다음 장에는 저도 실제로는 한 번도 보지못한, 알을 낳는 장면이 사진으로 찍혀있습니다. 달팽이는 수컷과 암컷이 따로 없는데요. 둘이 만나게 되면 그 중 하나가 알을 낳는 자웅동체 입니다. 자웅동체 이다보니, 체내에서 스스로 자가 수정을 하고, 두마리만 있으면 알을 낳을 수 있는 조건이 됩니다. 알면 알 수록 신기한 동물이네요 :)

달팽이는 땅속에 알을 낳는데, 알이 건조해지는 것도 막고, 천적으로 부터 보호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알의 실제 크기가 2~3mm 정도라고 하니, 굉장히 작기는해도 눈으로 관찰할 수 있는 정도일 것 같아요!



아기 달팽이들이 나오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더듬이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알이 찢어지고, 몸이 나오는 장면들이 자세하게 찍혀있습니다.



달팽이의 똥은 먹는 것에 따라서 색이 다른데요. 양배추, 배추, 당근, 호박 을 먹었을 때의 똥의 색이 녹색, 흰색, 주황색, 노랑색 등으로 다릅니다. 포유류의 경우에는 먹이를 화학 분해 할 수 있다보니, 똥의 색이 일정한데요. 달팽이는 소화기관에서 화학분해를 하지않다보니 먹이를 먹으면 영양분만 흡수하고, 먹이가 가지고 있었던 색소를 분해하거나 흡수하지않습니다. 그래서, 그대로 먹이의 색을 띠게되다니 정말 신기하네요 :)



나이가 들수록 소용돌이의 수가 많아지고, 어른이 되면 껍데기의 끝 부분이 말려 올라가는 것도 이번에 처음알았네요ㅋㅋ 아무튼 뒷 부분에는 달팽이 키우는 방법 에 대해서 간략하게 나와있습니다. 저희도 애완용 달팽이인, 금와, 백와 를 키우고 있어서, 더 유심히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뚜껑이 있는 상자에서 키우는 것이 좋은데, 날파리나 다른 벌레들이 들어가면 좋지않기때문입니다. 흙을 넣어주면 좋지만, 벌레가 있을 수 있으니 저희는 갈아줄 때 코코피트 를 넣어줍니다. 먹이 는 오이, 양배추 등 각종 채소들을 잘 먹고, 다음에는 달걀껍질도 넣어줘봐야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습도 인데요. 흙이 마르지않도록 2~3일에 한 번씩 물을 뿌려야한다고하지만, 저희는 아침 저녁으로 2회씩 뿌려주고있네요. 가을, 겨울철은 건조하니 더 많이 뿌려줘도 상관은 없는 모양이예요 :)



프뢰벨 자연관찰 은 내용도 좋지만, 가이드가 함께 있어서 어떻게 읽어줘야할지 알려주는 부분도 참 좋은 것 같은데요. 달팽이의 생김새와 등껍데기의 무늬, 입이 어디있는지 등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알려줍니다.



손으로 달팽이를 만들어서 흉내를 내보게도하고, 어떤 먹이에서는 어떤색 똥이 나오는지 생각도 해보고, 먹이색과 똥의 색이 왜 같은지도 이야기해보면 아이에게 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얼마 전 달팽이 목욕 시켜줬던 영상도 함께 올려봅니다ㅋㅋ

지금까지 프뢰벨 자연관찰 달팽이 편 리뷰였습니다. 한 가지 동물에 대해서 엄청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있어서, 땡글이 같은 6세 전후의 아이들에게 좋은 책 같습니다. 저도 마음에 드는 책 이고, 땡글이도 좋아하니, 한 동안 열심히 일겅줘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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