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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토(미니어처 푸들)를 데려오기 전에는
그냥 귀여운 강아지 였으면 좋겠다고
막연하게 생각했었을 때가 있었는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강아지 키우기 에는
정말 큰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느끼고 있어요
리토를 데리고 올 때쯤만 하더라도
지능이 높고 털 빠짐이 적은 소형견
이면서도 아파트에서 키우기에는
이만한 견종은 없다고 주위에서도
추천을 많이 해주셨는데요
처음에는 크기보다는 색상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화이트, 실버, 블랙 중에서 데려와야지
하고 생각을 하고 있다가 지금의 리토를
만나고 나서
'색이 무슨 소용이냐 얘가 우리 가족이다'
하고 데려오게 되었는데요 ㅋㅋ
사실 그 당시에 저는 갈색 푸들 보다는
조금 더 알아보고 결정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다른 아이들도 만나보자는 쪽이었고
아내는 리토 아니면 싫다는 쪽이어서
결론적으로는 아내의 말을 들었던 게
너무나 잘했던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역시 아내 의견을 따르는 것이
옳다는 진리 ㅋㅋ)
오늘은 이제 내년이면 4살이 되는
애프리푸들 리토를 돌봐오며 느꼈던
푸들 성격 이야기를 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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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모든 견종이 그렇듯이
견종에 따라 성격을 나누는 것이
참 애매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본래 체력을 소모해 줘야 하는 견종이라
산책을 더 오래 많이 해줘야 한다든지
뒤에 썰매 같은 것을 달고 끄는 것이
본능이라든지 하는 것처럼
본래의 유전적인 성향이 물론 있겠지만
제 생각에는 후천적으로 만들어지거나
바뀌는 푸들성격 부분도 분명히
있다는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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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상별로 파티, 화이트, 크림, 블랙, 실버,
레드, 갈색푸들 등으로 나눠지기도 하고
크기별로 토이, 미니어처, 미디엄,
스탠다드 등으로 나눠지면서
종류도 굉장히 많다 보니
'갈색 푸들 성격은 이렇게 정해져 있다'
라고 할 수는 없겠고요
일반적으로는 활동적이고,
활동적이기는 하지만
사고를 치는 일은 드물다고 알려져 있고요
강아지 키우기를 해보면
공격성이 약하지만 편식도 심하고,
보호자를 무시하는 경향도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그리고 성격이 예민한 편이라서
짖음이 있는 댕댕이들도 많이 있고요
분리불안이 심한 경우도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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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발한 성격일까?
리토는 비숑 친구들처럼 활발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푸들 성격이
그렇게 소심하지도 않은 것 같고요
낯가림이 전혀 없어서 아무 댕댕이들한테나
아는 척을 하러 먼저 인사를
하러 가는 귀여운 강아지 입니다
다만, 겁이 너무나 많고
검거나 흰색상의 큰 강아지는
무서워해서(?) 짖기까지 하는데요
중형견 정도는 아니고 대형견 정도의
크기일 때만 그렇게 짖더라고요!
집에 있을 때는 하루에 한 번도
"멍"소리를 안 하는데
산책을 다니다가 살짝 어두운 색상의
반려견을 만나면 멀리서부터 짖어가지고
저도 당황해서 다른 길로 다니던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에요
지난겨울에는 아이들이 만들어놓은
커다란 눈사람을 보고서도 짖어서
올겨울에도 그렇게 짖을지 봐야겠어요 ㅋㅋ
강아지키우기 해보면 어떤 반려견들은
보호자를 지키겠다는
생각으로 그렇게 짖는다는데
리토는 분명히 무서워서 짖는 느낌이에요
겁이 많을 뿐이고 공격성은 전혀 없어요
간식을 먹을 때도 제가 손으로 들고주면
혹시 제 손가락을 물까 봐
조심조심 여러 번 확인하면서 먹을 정도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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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를 많이 치지는 않을까?
지능이 높다고 알려진 댕댕이인 만큼
갈색 푸들 리토도 이갈이 시기를 제외하면
집에서 크게 사고를 쳤던 일은 없고요
요즘 들어서 특이하게 배변 판에
사람이 있을 때만
쉬나 응가를 잘 하고 있는데
이사 가면 배변 훈련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겠다고 생각 중이에요 ㅋㅋ
예전에는 목욕을 시켜주거나
공을 물고 왔는데 잘 안 놀아주거나
맛있는 것을 식탁에 앉아서 사람끼리만
먹거나 하면 다음날 어김없이 제 방 앞에
응가나 쉬를 해놓았었는데
요즘은 누군가 보고 있는 사람이 없으면
화장실이 보여도 그냥 앞에다가
해버리는 기분이에요 ㅋㅋ
누군가 보고 있으면 배변 판에
정말 정확히 잘 하는데
배변 판에 잘 했을 때
간식을 줘버릇해서 그런가
배변 판 갔다 오면 이미 간식 서랍
앞으로 가서 앉아있고요
'음? 리토가 왜 저기 간식 서랍 앞에
앉아서 저러고 있지?'
하고 화장실에 있는 배변 판에 가보면
거의 어김없이 예쁘게
쉬나 똥을 싸놓았더라고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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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가 빠를까?
푸들이 보더콜리 다음으로
지능이 좋다고 하는데
지능이 나쁘지는 않은 것 같고
눈치도 굉장히 빠른 편의
귀여운강아지 이고요
강아지 키우기를 해보면
"리토야~" 하는 목소리 톤에서
간식을 주겠다는 건지
셀프 미용을 하겠다는 건지
치카치카를 하겠다는 건지
분명히 알고 있는 느낌이 들고요
간식을 줄 것처럼 리토를 부르고
"치카치카 하자~" 하고 말하면
못 들은척하고 뒤돌아서 자러 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진짜 귀여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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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불안은 어느 정도일까?
애프리푸들 키우기를 해오면서
가장 힘든 푸들성격 부분을 꼽으라면
집에 혼자 두고 나갔을 때
신경이 자꾸 쓰인다는 부분일 것 같아요
사람이 나갈 때 쿨하게 잠을 자고 있을 때도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따라가고 싶어 하면서
신발 위에 앉아있고 그러거든요
그 모습이 자꾸 아른거려서
밖에 나가있는 동안에도
자꾸 집에 있는 cctv를 확인하게 되고
신경을 쓰게 되는데
얼마 전에 그 행동들이 마치 연기였던 것처럼
엘베를 타고 내려가자마자 평온해지는
모습에 깜짝 놀랐고요 ㅋㅋ
방금 전까지 낑낑 소리를 내면서
데려가라고 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제가 나간 지 2~3분밖에 안 지났는데
너무나 평온하게 누워서
잘 준비를 하고 있더라고요 ㅋㅋ
리토는 사람이 나갈 때마다
하울링을 할 정도로
분리불안이 정말 심하기는 했는데
푸들이 지능이 높은 만큼
어떤 훈련이든 금방 익히는 느낌은 들고요
(뭐 하라는 것인지 못 알아들을
때는 되게 짜증 부림)
보호자를 그렇게 무시할까?
보호자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떻게 하면 간식을 줄 것 같은지는
정말 잘 알아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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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웃는 개 컨셉
세 사람 중에서 가장 간식을
많이 줄 것 같은 사람(아내),
꼬리를 흔들면서 자동 급식기 앞에
있으면 버튼을 눌러서 사료를
몇 알이라도 빼주는 사람(저),
어떻게 해도 안주는 사람(율이) 등을
너무나 잘 알고 학습이 되어있기 때문에
푸들성격을 어떻게 생각하면
'얘는 귀여운 강아지 이지만 사람
머리 꼭대기에 있다'라는 느낌이
들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ㅋㅋ
동물 병원에서도 보통 만날 수 있는
갈색 푸들은 예민해서
수의사 선생님이 주사를 놓거나
귓속에 염증이 있는지
확인하려고 들여다보는 행동만으로도
바로 앞에서는 무서워서 못 짖고
문밖을 나가서 짖을 정도라고 하는데요
제가 강아지키우기 하면서
리토가 예민하다고 느꼈던 적은
거의 없을 정도로 순둥한 느낌이 많이 들어요
아파트에서 키우기에 적합한
귀여운강아지 추천해달라고 하면
저는 무조건 푸들이고요
앞으로 리토 동생이 생긴다면(?)
그때도 실버 or 갈색푸들입니다 ㅋㅋ
자다가 저의 시선이 느껴지면
금방 일어나서 놀자고 하는데
꼬리 콥터 돌리는 모습을 보면
안 놀아줄 수가 없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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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이가 지난주부터 자기 용돈으로
매주 3천 원이 생기면서
얼른 모아서 리토 친구를
만들어주겠다고 선언했는데요
(우선 고양이는 절대로 안 된다고 했더니
강아지로 마음을 정한 듯 ㅋㅋ)
율이한테 어제 용돈
얼마나 모았냐고 물어봤더니
100원도 안 남기고 다 썼더라고요 ㅋㅋ
일요일이면 또 생기니까 괜찮다며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 보니(?)
저를 닮았나 싶기도 한데
모으겠다는 마음만 가득하고 다 써버려서
경제관념을 다시 심어줘야겠어요
역시 육아는 초등학생이 돼도
힘든 느낌이에요
육아맘, 육아빠님들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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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애프리푸들 리토 키우기를 해보며
느꼈던 갈색푸들 성격에 대해서 써봤습니다
귀여운 강아지 라는 부분은 부정할 수
없지만 매일 산책을 해주거나
먹을 것, 입을 것, 미용,
아프면 동물 병원, 목욕,
각종 강아지 용품 등 준비하고
신경 쓸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앞으로 길게는 20년 동안
강아지 키우기를 하며 돌봐줘야 하는 만큼
귀여운강아지 라고 해서
덜컥 데려오시는 일은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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